1화 : https://m.fmkorea.com/2774625800
안녕하세요.
시즌을 한경기 한경기 연재하는 식으로 하다가는
이거 도저히 길어지고 그래서 중간 중간 짤막 짤막하게 아들내미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라고 했으나...
개막전 첫 경기 부터 조졌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아들의 친구들이 죄다 일진인데 약해요
이거 아들내미 하고 짐싸서 야반도주하게 생겼어요.
리그 2 개막전 언론 모두가 '에펨 코리아는 승리한다!' 라고 펨창 모드가 되어가고
관중들도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보는 것 같던데
도박사 기준 올 시즌 14위 예측한 팀에게 4위 예측 되었던 펨코가 아주 떡발려버렸습니다.
적어도 내가 짤리는 한이 잇더라도 아들은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FM 초보인 조기축구단 출신 '대흥동 린가드'는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찾았습니다.
펨코에서 받아온 전술을 대충 돌리고 있었는데 중앙 공격 미드필더가 저 모양 저 꼴이었군요.
자신에게 공을 줄 친구가 없으니 우리 아들이 얼마나 슬펐을까요?
아무튼 아들의 친구를 찾으러 부랴부랴 찾아 나섭니다.
리그2 이다 보니 조건이 꽤 까다롭습니다.
이적 예산은 국밥 10만 그릇 정도 밖에 없고 스테프들도 텅 빈 상태라 주급을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프들이 많아야 아들내미가 쑥쑥 크지 않겠어요?
그래서 찾은 친구가 이 친구입니다.
스카우터 추천에 뿅 하고 뜨길래 봤더니 희귀하게 리그 2에서도 뛰겠다는 열정을 가진 친구였죠.
결국 미들즈브러에 9400만원 주고 데려왔습니다.
이제 리그에서 테스트를 좀 해봐야겠죠?
는 무슨...
테스트고 뭐고 또 조졌습니다.
리그컵 1라운드에서 상위리그 11위랑 만나는 리그 2 최하위 강등권 에펨코리아 입니다.
그렇게 보도진도 그렇고 스테프들도 힘빼지 말고 천천히 갑시다 그러는데...
???????
아들내미 시즌 첫 골입니다.
??????
방금 영입한 주니어 몬달의 골입니다.
아무튼 저런식으로 머리 위에 물음표 띄우고 어...? 어...? 하고 있다보니
새내기 주니어 몬달이 해트트릭에.
아들내미가 2득점 2도움이네요.
상위 리그팀을 무려 6대 1로 이겨버렸습니다.
친구가 이렇게 좋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 가져다 놓으니 올 능력치 10따리 펨코도 신나서 뛰어다니는군요.
역시 친구는 전자 친구가 있어요.
심지어 첫골 넣은 경기에서 아들은 MOM 까지 수상했습니다.
장하다! 장하다 우리 아들!
이 아빠는 만족한다.
는 2라운드부터 또 조졌어요
리그 시작 2주도 안되서 3번 조져집니다.
그런 기쁨도 잠시 리그컵 2라운드 추첨 결과
리그 1은 우리 중에 최약체였지. 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프리미어리그가 등장합니다.
아 이건 아무리봐도 조졌구나 싶어서
이 시점에서 리그컵 2라운드 이상은 포기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다시 리그로 돌아가볼까요?
이것들 리그에서는 태업하고 리그컵에서는 열심히 뛰는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갑자기 왜인지 모를 오한이 등을 스쳐지나갑니다.
이거 또 ㅈ발리는거 아니야? 하는
첫경기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 같은 후한 평가의 경기전 분석입니다.
분명히 첫경기때두 그랬다가 망했었는데.
아무튼 포지션 잘 잡고 경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4:0
어째서 첫 경기에서는 그렇게 태업을 했을까? 하는 고민거리가 들어섰습니다.
시즌 보상금 좀 줄인거에 대한 항의였나....?
우리 아들이 1어시를 했으니 성공한 경기 입니다
경기가 끝나자 기자가 다가옵니다.
'댁 아들내미가 골대 앞에만 가면 홈런왕이람서? ㅋㅋㅋㅋ'
이새끼가..
그 한마디 질문에 발끈해버렸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격렬하게 아들을 감싸고 있습니다.
마! 애가 살다보면 실수 할수도 있제! 왜 기를 죽여욧!
담부터는 그러지 마레이!!
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기죽지 말라고 직접 불러서 칭찬도 해줍니다.
갈수록 얼굴이 아버지 닮아 가는것 같아 마음이 편안합니다.
자 이제 2경기차
강등권 지옥에 있다가 겨우 올라왔습니다.
벌써부터 험난 하네요
시즌 진행하며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