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의 유력한 행선지가 리버풀로 꼽히는 가운데,
살라, 마네, 피르미누가 있는 리버풀에서 베르너가 어떤 식으로 기용될 것이며, 어떤 전술 변화를 가져올지 알아보자
스탯 비교
분석하기 앞서서, 먼저 베르너와 리버풀 공격진들의 스탯을 비교해보겠다.
일단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르너가 보다 좋은 공격 포인드를 기록하고 있다.
90분당 드리블 횟수 면에서 피르미누는 3.59회인 반면에, 베르너느 6.04회를 기록하고 있다.(성공율은 각각 50.35%, 53.88%)
패스와 연결 플레이 수치에서 베르너는 리버풀의 3톱과 비슷한 결과물을 기록하고 있다.
90분당 파이널 서드에서의 패스 횟수에서 베르너는 2.26회이고, 정확도는 74.03%로 살라(67.78%), 마네(72.88%), 오리기(61.54%)보다 높다
베르너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침투 패스일 것이다.
90분당 0.97회 밖에 안되고, 정확도도 24.24%이지만, 피르미누랑 함께 뛴다면 약점이 보안될 수도 있다.
연결 플레이
위의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베르너는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를 잘 수행하는데,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오거나, 넓게 벌린다.
만약 공간이 없지만 상대편 뒷공간이 넓다면, 빠른 스피드를 살려서 뒷공간으로 침투할 수도 있다.
위의 사진들을 통해 공격이 전환될 때, 베르너는 공격하기 위해 상당히 낮은 위치까지 내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베르너의 동료들은 베르너보다 먼저 앞으로 달려갈 수 있다.
베르너는 자신의 패스 능력을 살려서 동료가 속도를 죽이지 않도록 하는 정확한 패스를 해준다.
이 상황도 비슷하다.
베르너는 피르미누처럼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여러방면으로 뛰어다니며 상대를 위협한다.
베르너는 패스를 주고 받는 움직임이 뛰어나고, 빠른 선택으로 넓은 공간에서 질주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베르너는 좁은 공간에서도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이다.
위에 사진처럼 상대 수비진에게 둘러 쌓인 상황에서 백힐로 동료에게 패스를 해 준 것처럼 말이다.
공격적인 움직임과 위치 선정
리버풀의 3톱의 장점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인데, 베르너 역시 공간 지각 능력과 움직임이 뛰어나기에 잘 어울릴 것이다.
베르너는 지능적인 선수라 공을 갖고 있으나 없으나 움직임을 통해 자신 혹은 동료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베르너가 넓은 공간에 패스를 넣어주고 본인은 공간이 넓은 지역을 이동해 압박에서 벗어나는 걸 볼 수 있었다.
베르너에게는 빠른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자신이 찾는 넓은 공간에 도달할 수 있다.
베르너는 동료가 받기도 전에 스타트를 끊어서 미리 좋은 공간을 차지해낸다.
위의 사진에서, 베르너는 압박이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가 출발하는데, 베르너에게는 순식간에 탑 스피드로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음은 제니트 전에서의 사진이다.
이때 촘촘한 제니트의 수비진을 상대로 베르너는 자기 바로 앞에 박스 모서리 부근에 있는 동료에게 주는 편한 선택을 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 패스를 받은 동료는 압박을 받아 곧바로 공을 빼앗길 수도 있었기에, 베르너는 드리블을 통해 중앙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때 공간이 제한된 베르너는 멋진 패스로 팀이 골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리버풀이 상대하는 팀들은 대게 촘촘한 수비 대형을 유지하니, 좁은 공간에서의 활약상은 리버풀 선수에게 있어서 중요한 면목 중 하나이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28골을 넣었는데, 이는 베르너가 그만큼 공격 시 움직임, 위치선정, 공간 이해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건 토트넘 전 사진인데, 크로스 상황이 되자 베르너는 처음에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 바로 옆에 있었지만,
직후 일부러 거리를 벌리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혹은 산체스가 자신을 따라오더라도 골문 앞을 비우게 되는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리버풀의 포메이션
그래서 베르너는 어떻게 합류될까?
우선 리버풀의 4-3-3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리버풀은 미드필더 1명은 풀백과 센터백 사이에 위치하는데, 덕분에 풀백은 오버래핑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대편 윙어는 중앙으로 이동해 상대의 중원을 압박한다.
이러면 상대는 측면에 지원을 쉽게 갈 수 없게 되고, 상대편의 풀백은 2명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만약 상대가 상당히 내려앉은 것으로 예상된다면, 리버풀은 선발에 전진성이 좋은 체임벌린 혹은 케이타를 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풀백을 보조하는 역할로 핸더슨과 바이날둠을 기용한다.
위의 사진처럼, 리버풀은 공격 시 4-2-3-1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바이날둠은 넓은 위치에서 일종의 풀백 역할을 수행하고, 핸더슨은 보다 아래쪽에 내려와 위치해 있다.
그동안 로버트슨이 공격진 대열에 합류하고, 체임벌린은 10번 역할처럼 라인과 라인 사이로 움직인다.
필자는 베르너가 합류한다면, 베르너는 지능적인 움직임을 가진 선수이므로,
피르미누가 보다 낮은 곳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준다면, 피르미누 앞에는 베르너, 살라, 마네라는 선택지가 있게 된다.
그들은 좁은 공간에서도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
클롭에게 있어서 4-2-3-1 은 생소하 포메이션은 아닌게, 도르트문트 시절에 클롭이 애용하던 포지션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에버튼 전에 클롭은 4-2-3-1 로 나섰고, 중원은 바이날둠과 밀너로 구성했다.
하지만, 체임벌린과 케이타 모두 좁은 공간에서 크게 활약하는 모습은 그렇게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베르너가 합류된다면, 리버풀의 공간 점유와 창의성과 득점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리버풀의 공격진과 함께 유동적인 움직임으로 계속 위치를 바꿔서 공간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분석을 토대로 베르너가 합류 시 베르너의 역할을 예측해 볼 수 있고, 위의 바둑알로서 표현해 보았다.
전방 압박을 통한 역습
베르너는 공간이 많은 상황에서 역습으로 나갈 때 위협적인 선수이지만, 리버풀의 압박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리버풀은 공격 대형을 유치한 채 전방 압박을 가하는 구조이고, 핸더슨과 바이날둠은 혹시나 소유권을 넘겨주게 될 경우 바로 빼았아 역습으로 이어지도록 뒤쪽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체임벌린이 전형적인 미드필더라면, 베르너와 피르미누가 할 수 있는 공간 커버를 더 많이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피르미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베르너도 피르미누만큼은 아니지만 볼이 없어도 팀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두 선수 모두 공간이 좁거나, 팀동료가 바로 근처에 있는 위치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선호한다.
전방 압박을 통한 역습은 좁은 간격을 유지한 채 팀 단위로 움직인다면 매우 위협적인 전술 형태이다.
때문에 리버풀은 항상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위의 형태는 만약 리버풀이 소유권을 잃어버린다면 즉시 상대를 사방에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형태이다.
때문에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베르너와 피르미누가 로테이션을 할 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베르너와 피르미누 모두 매우 지능적인 선수이기에 같이 기용되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론
나는 베르너는 리버풀에게 있어서 매우 좋은 영입이 될 것이며,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리버풀의 시스템과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 시스템을 바탕으로 베르너의 장점들을 언급했지만, 베르너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결정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베르너는 뎁스의 질을 올려주겠지만, 선발로서 더 많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때문에 미드필더에서 1명이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클롭은 핸더슨, 파비뉴, 바이날둠 3명 중 누굴 선택해야할지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https://totalfootballanalysis.com/player-analysis/how-would-timo-werner-fit-into-liverpool-tactics-tactical-analysis-tactics
3줄 요약
1. 베르너는 축구 지능이 좋아서 리버풀과도 잘 어울릴 듯
2. 근데 리버풀은 팀 단위로 움직여야 하기에, 베르너를 기존의 3톱과 함께 쓰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3. 필자는 피르미누와 베르너 모두 머리가 좋아서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원에서 1명이 빠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