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3 02:57
결함·품귀 또 나타날까…'아이폰12 미니·프로맥스' 사전 예약 시작
 글쓴이 : 당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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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3일 0시부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애플 제공

이동통신사, '아이폰12 미니·프로맥스' 사전 예약 경쟁 돌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지난달 말 '아이폰12' 기본 모델과 '아이폰12 프로'에 이은 두 번째 사전 예약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치열한 판매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앞서 나타난 신제품 관련 결함 이슈와 물량 부족 문제가 또다시 반복되지는 않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3일 0시부터 오는 19일까지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도 해당 제품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20일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지난달 30일 먼저 출시됐고, 보급형과 최고사양 모델인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시차를 두고 이번에 출시되는 것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제품의 추가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출시로 고객의 선택 폭이 한층 더 넓어져 더 많은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에서 증명됐다. 두 제품은 출시 10여 일 만에 30만대 이상 개통된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또 한 번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출시일에 고객들이 매장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바로도착 새벽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서 SK텔레콤이 '아이폰12' 예약 첫날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송 서비스는 1시간여 만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수요를 고려해 이번엔 배송 서비스 인원을 3000명까지 늘리고 배송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KT도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출시에 맞춰 서울, 수도권, 전국 5대 광역시에서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들은 중고 가격 보장 프로그램과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앞서 출시된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에 이어 또 한 번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된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애플스토어에 몰린 고객들. /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은 '아이폰' 구매 비중이 높은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사전 예약 고객 대상 티머니 스티커 카드(5000명)를 제공하고 사죠영 굿즈 한정판을 추가로 준비했다. 전국 5GX부스트파크에서 '아이폰12' 체험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5GX부스트파크의 지역 제휴처 50곳을 엄선해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 에어팟 프로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아이폰'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T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을 예약한 고객에게 구매 할인 쿠폰 15만 원권(200명), 10만 원권(150명), 5만 원권(100명) 등도 제공한다.

KT는 2년 뒤 출고가 최대 50%를 보상하는 슈퍼체인지와 1년 단위 교체 프로그램 슈퍼찬스R을 선보이며 교체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전 알림을 신청한 고객 12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상품권 5만 원을 제공한다. KT샵에서 사전 예약하고 개통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6(12명) △아이패드8(12명) △에어팟 프로(12명) △2021년 스타벅스 다이어리(1000명)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추첨을 통해 애플 제품 공식 수리센터인 TUVA 10만 원 쿠폰, 애플 서비스 구매에 쓸 수 있는 앱스토어 2만 원 할인권, 그리고 셀프 인테리어에 '아이폰12 프로'의 라이다 스캐너를 활용할 수 있는 리바트 가구몰 최대 7만 원 할인권을 선물한다. 온라인 직영몰 유샵에서는 디자인스킨 피닉스프로 패키지를 단독 제공한다.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24개월)과 신한·우리 제휴카드 더블할인 84만 원(전월 사용 실적 30만 원)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전 예약을 기점으로 또 한 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제품을 둘러싼 결함 이슈가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 출시 후 고객들 사이에서 화면이 깜빡거리는 '번개 현상', 화면이 붉게 나타나는 '벚꽃 현상', 화면 색상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고객들의 관심사인 물량 부족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품귀 현상을 빚은 제품보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초도 물량이 더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 예약 고객처럼 '아이폰12 미니·아이폰12 프로맥스' 고객들도 발 빠르게 예약하지 않으면 상당 기간 기다린 후 제품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며 "(물량 부족은)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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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적자와 IPO시장 열세 등에 의해 미래에셋대우에 올해 실적 '톱'자리를 내줄 위험에 처했다. /더팩트 DB

크래프톤 상장 주관 경쟁도 밀려…IPO 전망 '희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연간실적 업계 1위자리를 사수해 온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대우에 올해 실적 '톱'자리를 내줄 위험에 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기록한 1분기 손실과 IPO주관 성적 등 요소로 인해 올해 실적에서 미래에셋대우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 1분기 영업손실 1914억 원…올해 실적에 '치명타'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연간실적 업계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 68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993억 원)대비 37.1% 증가한 수치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상승기류에 순항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은 6637억 원으로, 지난 2018년대비 2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거머쥐었지만 올해는 1분기 적자 등에 의해 실적 레이스에서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9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33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파생상품 부문과 자회사 해외펀드 등의 평가손실이 1분기 적자의 주요인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실적부진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인한 손실이다. 해외 주요 증시에서의 주가 하락에 따른 해외펀드 평가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늘어나는 등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4분기에도 다양한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증권사가 보유한 해외자산의 평가이익이 낮아질 수 있는 점을 비롯해 금융사태와 관련한 추가적인 충당금 발생 가능성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라임사태를 비롯해 옵티머스 펀드, 알펜루트 펀드, 팝펀딩 사태 등 다양한 환매 중지 사태와 얽혀있다. 판매한 펀드 다수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추후 손실가능성이 존재한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라임과 DLS 사태 관련 비용으로 인해 지난 2분기 2000억 원가량의 손실이 실적에 반영됐다.

현재 157억 원을 기록 중인 미래에셋대우가 교촌의 수수료를 수취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더팩트 DB

◆ 명실상부 IPO 강자 '한투', 크래프톤 입찰 경쟁서 체면구겨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IPO주관 실적에서도 미래에셋대우에 따라잡힐 위기에 놓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2일 상장한 교촌에프앤비의 상장주관을 맡으며 IPO수수료로 약 18억 원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이달 3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IPO수수료실적은 170억 원인데, 현재 157억 원을 기록 중인 미래에셋대우가 교촌의 수수료를 수취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내년 IPO시장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크래프톤의 상장주관사 입찰 경쟁에서 미래에셋대우에 패하며 단독주관사 자리를 내줬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은 업계 내 예상 기업가치가 30조 원에 육박해 '역대 IPO 최대어'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크래프톤 IPO를 따내며 내년 IPO주관실적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관사 없이 대표이자 단독주관사 자리를 따내며 수수료 나눠갖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래에셋대우가 크래프톤 IPO수수료만 150억 원 이상을 수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IPO 건별 수수료 1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게임즈 주관 수수료는 52억 원이었다.

한편, 이같은 요소들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임기만료는 내년 3월로, 현재 5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사모펀드 관련 사태와 얽혀있기에 정일문 대표가 책임론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집권 2년차 만에 실적 1위자리를 내주며 실적에서 조차 밀리게 된다면 연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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